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본부 전경.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5.50%로 결정했다.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루피아화 환율을 안정시키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중앙은행 이사회(RDG) 회의에서 “지난 5월19~20일 정례 회의 이후 루피아화 약세가 예상보다 크게 진행된 것이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이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긴장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외화 수요 증가와 외국인 자금 유출도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루피아화는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9일 오전 달러 당 1만8134루피아(약 1530원)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전날 종가는 1만8188루피아(약 1535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종가인 1만8036루피아(약 1522원) 대비 152루피아(약 13원) 하락한 것이다. 최근 몇 주간 루피아 화는 달러 당 1만8000루피아(약 1519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만8100~1만8200루피아(약 1528~1536원)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
페리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높여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2026~2027년 물가상승률을 정부 목표치인 2.5±1% 범위 내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BI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예금금리를 4.50%, 대출금리를 6.25%로 각각 조정했다. 또한 중앙은행증권(SRBI) 전 만기의 금리를 인상하고 외국인 투자자 대상 헤지 스와프 비용 인하, 3~12개월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epo) 창구 재개 등을 통해 시장유동성 공급과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BI는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증권(SRBI) 입찰을 주 2회로 확대하고 현물환, 국내선도환(DNDF), 역외선도환(NDF) 시장에서의 개입 강도를 높이는 등 통화시장 운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