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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해결에 기업 적극 나서도록… 정부 실질 혜택 늘려야 [이윤 그 이상의 가치, 사회공헌이 바뀐다(7)·끝]

기업이 체감할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통해 사회공헌 활성화

기업·지방정부·시민사회 연결

사회공헌 생태계 플랫폼 구축도

고물가·고환율의 장기화로 경기가 침체하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위축된다. 하지만 경제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살려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형 사회공헌’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는다.

9일 정부와 시민사회 등에 따르면 다수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로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실질적 인센티브와 포상 확대, 사회공헌 연결 플랫폼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우선 사회공헌 기업이 체감하는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지원과 함께 인증과 포상을 늘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이 자생적으로 확산되도록 여건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며, 기업가정신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보유한 기술과 서비스, 인력 등을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책임과 기여를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요자와 지방정부, 시민사회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확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계를 유도할 사회공헌 생태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정부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정부가 정부 조달사업 입찰 가점 상향, 정책금융 금리 우대 등의 인센티브, 세제 감면 등 법규와 제도를 뒷받침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이끄는 중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장에서는 정부의 정보 및 자원 제공과 성과 평가 체계 개선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우선 취약계층 지원 등의 복지 사각지대에 한정된 재원과 자원이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적절히 제공하고 지원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기업이 사회공헌에 자본과 인력, 시간을 얼마나 썼느냐보다 어떠한 실질적 성과를 냈는지를 제대로 평가해 달라는 의견도 많다. 기업의 사회공헌에 따른 정부 예산의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평가 체계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간 정부의 정책과 기업, 공익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 각기 다른 톱니바퀴로 돌아갔다. 유기적 연계가 부족했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민관 소통 창구도 활성화되지 못했다. 노인과 아동, 교육, 환경 등 소관 부처 간 칸막이도 높아 협력과 연계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공헌 비중을 높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기관의 본업과 무관한 연탄 배달, 김장 나눔 등 일회성 이벤트, 보여주기식 행태로 국민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사회공헌 사업 현장은 협력 기회와 정보가 부족해 미스매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많은 중소기업들은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싶어도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시작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김재구 명지대 교수는 “사회공헌 생태계의 중요한 주체 중 하나인 정부의 법·규정이 시민사회와 기업들의 사회적 기여를 제약해온 측면이 있었다”면서 “정부가 주도해 기업, 시민사회 등 사회공헌 주체들이 협력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의 역량과 전문성에 정부의 정책이 더해지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회문제를 한층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생필품 및 식품 제조·유통업체의 ‘그냥드림’ 물품 지원 등이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기업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ESG 경영을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관 협력이 원활해지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와 스타트업 육성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과 직무 교육 △지방 소멸지역에 인프라 구축 △소외계층 대상 복지 바우처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모델을 활성화할 수 있다.

정부는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연결하는 사회공헌 온라인 플랫폼 ‘바로잇’을 지난 4월 개통했다. 이에 더해 민관이 기획 단계부터 정부의 복지 데이터와 기업의 기술·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자발적으로 개발해 확산할 수 있도록 상설 협의 채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유주헌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회공헌 사업의 내실을 높여 더 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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