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1년 S&P500 평균 14%↑
98년 이후 11월 코스피 7번 다 올라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긍정 영향 기대
“선거보다 AI가 더 큰 변수” 의견도
미국 중간선거를 맞아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걷히고 국채금리가 안정되면 코스피에도 반등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선거 결과보다 미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더 큰 변수라는 진단도 있다.
■중간선거 후 1년 美증시 모두 올라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17차례 모두 1년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3.98%였다. 선거 직후 첫 거래일에는 13차례 상승하고 4차례 하락했다.
11월 한 달을 기준으로 봐도 중간선거가 열린 해에 상승 빈도가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58년 이후 S&P500이 11월에 오른 비율은 71%였고,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로 좁히면 82%였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중간선거 결과보다 이벤트 종료 자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간선거 결과 확인 이후 기술주 중심의 숏커버링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을 전망한다”며 “양원 구도에 따라 반등 강도는 달라지겠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핵심 보유분을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간선거가 열린 해 11월 코스피도 1998년 이후 7번 모두 오른 것(평균+5.72%)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두 차례 중간선거 이후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S&P500을 밑돌았다. 2018년 중간선거 1년 뒤 S&P500은 11.66%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1% 상승했다. 2022년에는 S&P500이 14.49% 오르는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0.94%에 그쳤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vsAI 의구심
이번 선거가 중·장기 코스피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국 의회 구성이 국채금리와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의회 구성이 달라지면 재정지출과 AI 규제, 무역정책의 추진 여건도 달라질 수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채 금리와 물가 안정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술주 약세가 코스피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외국인 복귀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지난달 한 달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조8814억원어치와 SK하이닉스 주식 10조377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전날 2.24% 반등했던 코스피는 이날 3.59%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4~5% 약세를 보였다.
결국 AI 투심 회복이 가장 중요한 반등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불안의 핵심은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AI 투자 의구심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에 있다”며 “근본적인 투자심리 회복은 AI 산업 우려가 얼마나 완화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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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