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0월 29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조정이 이어졌던 바이오주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는 등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급 환경이 개선될 4·4분기를 본격적인 상승 시점으로 꼽으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조정을 받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KRX 300 헬스케어’와 ‘KRX 헬스케어’는 각각 12.52%, 12.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150 헬스케어’와 ‘코스닥 제약’ 역시 20.84%, 15.51% 올랐다.
앞서 올해 바이오주는 장기간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이들 지수는 △KRX 헬스케어(-27.54%) △KRX 300 헬스케어(-27.20%) △코스닥 150 헬스케어(-39.49%) △코스닥 제약(-38.00%) 하락했다.
올해 인공지능(AI) 산업 모멘텀에 따라 대형 반도체주 등 관련주에 수급이 몰리면서, 나머지 업종의 소외 현상이 확대된 영향이다. 또 코스닥 바이오주에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기도 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서 펀더멘털 측면의 부정적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최근 HL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EL)을 받은 것과,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TG-C’가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유효성 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형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실패가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와 수급에 미칠 파급효과를 경계해왔다”며 “결과적으로 코스닥 바이오 주가 하락과 위험회피 심리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제 악재는 모두 지났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소외 현상 심화를 불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시행되면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으며, 이에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바이오주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해왔던 주요 부정적 이벤트는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며 “앞으로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특별히 없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 강화는 코스닥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주요 이벤트가 몰리는 4·4분기에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4·4분기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지금은 관망에 들어가야 한다”며 “기술이전, 학회 일정, 3·4분기 실적 회복 등 펀더멘털 요소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 대주주 양도세 및 배당 소득세 회피 분위기 등 수급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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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