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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자 울린 금·은·비트코인…하반기엔 다시 오를까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금과 비트코인 등 대표 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커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긴축 우려와 달러 강세가 만든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며 하반기에는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자산시장 반등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 26일(현지시간) 4089달러선에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올해 1월28일 54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 랠리를 펼쳤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5개월 만에 24.2%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올 들어 하락세를 그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만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5만818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금, 은,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하반기에는 가격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M증권은 주요 자산과 원자재 가격이 올 상반기 동반 하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 긴축 우려를 꼽았다. 연초만 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최근에는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자산 가격과 원자재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금과 같은 원자재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투자 매력이 하락하게 된다.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자산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강세가 자산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고, 여기에 유럽 경제가 침체 리스크를 맞으면서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긴축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금, 은 등 원자재 랠리에 베팅했던 투기성 자금이 이탈하면서 올 들어 자산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로 글로벌 유동성이 자산시장보다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급락을 두고 자산시장을 떠받치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 연준 등 일부 중앙은행의 긴축 리스크가 강화된 것은 맞지만, 하반기 긴축 기조가 추세적으로 유지되거나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긴축 리스크를 촉발시켰던 국제 유가가 빠르게 하향 안정되고 있고, 일부 원자재 가격 조정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우 지난해 관세 인상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하반기 물가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디스인플레이션 국면 전환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AI 과열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금, 은, 비트코인 가격마저 급락하는 상황이 자산시장의 변동 우려를 자극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유동성 축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전망”이라며 “오히려 하반기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전환과 함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산시장 모멘텀은 재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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