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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정무위 핵심 의원들과 잇단 회동

정무위 구성 직후 직접 면담

디지털자산법·지배구조 선진화 등

금융권 현안 논의 가능성 주목

연임 도전에 나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국회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의 핵심 의원들과 잇단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과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굵직한 금융 현안이 화두인 가운데 이뤄진 행보라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무위원장인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공개로 만났다. 양 회장은 여당 간사인 박상혁 민주당 의원실도 방문하는 등 최근 새롭게 구성된 국회 후반기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잇달아 찾아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정무위 구성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 차원의 방문”이라고 전했다.

양 회장의 이번 정무위 면담을 놓고 금융권에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을 견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만큼,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주요 변수로 꼽혀온 이슈다.

다만 청와대 정책실장 공백과 국정감사·예산안 정국이 맞물리면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는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안이 발표돼도 차기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곧바로 적용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권은 막판까지 금융당국과 국회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디지털자산기본법도 KB금융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안이다.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를 비롯해 향후 제도 설계에 따라 금융지주의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양 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유 위원장은 여당과 정부 간 조율을 거쳐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대표 발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금융위원회의 정부안이 제출되는 대로 본격적인 입법 논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금융지주 회장들이 국회나 금융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보를 연임 국면과 완전히 떼어 놓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후반기 정무위 구성 이후 직접 의원실을 찾은 최고경영자는 양 회장뿐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차기 회장 후보를 양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는 오는 11일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당일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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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윤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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