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가장 높은 年 3.82% 제시
은행채 금리 두 달 새 0.58%p↑
자금 조달 비용 높아진 은행권
예금금리 후행 인상 압력 커져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예금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을 먼저 반영한 상황에서 예금금리가 뒤따라 오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은행 정기예금 1년물 비교 기준 최고금리 연 3.0% 이상 상품은 21개로 집계됐다.
최고금리는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연 3.82%였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3.75%,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과 제주은행 ‘J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3.70%였다. 인터넷은행도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최고 연 3.6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연 3.60% △토스뱅크 정기예금 연 3.40% 등 3% 중반대 금리를 제시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2%대 후반에서 3% 초반 수준이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최고 연 2.9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2.95%다.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3.30%다. 5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폭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은행권의 수신 여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개인 자금이 예금에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는 나타났지만 법인과 금융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전체 수신 기반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예대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정기예금 1년물 평균금리는 지난 1월 연 2.86%에서 5월 2.96%로 0.10%p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은행의 1년 만기 조달비용을 보여주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1월 말 연 2.971%에서 5월 말 3.453%로 0.482%p 상승했다.
다만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5월 4일 연 3.179%에서 이달 3일 연 3.764%로 0.585%p 뛰었다. 앞서 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상승폭이 0.392%p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정기예금 금리에도 후행적인 인상 압력이 커진다.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압력과 환율 변동성, 금융안정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시장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는 만큼 예금금리도 낮게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을 먼저 반영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수신 상황을 보면서 후행적으로 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채 금리 상승과 머니무브가 이어지면 예금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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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대 정기예금 속속 등장… 예대금리차 좁혀지나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