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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누굴 만나나"…젠슨 황 방한에 LG·현대차·네이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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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구광모·이해진 회동 기대감

LG전자·LG CNS 상한가, 현대모비스 13% 급등

“반도체 넘어 피지컬AI·플랫폼으로 확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맨 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이른바 ‘2차 깐부 회동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방한의 핵심을 “누굴 만나느냐”에 맞추며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과 플랫폼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참석 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을 유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의 깐부 회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 기대감으로,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LG, 현대차, 네이버 등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피지컬 AI 및 플랫폼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 투자 테마가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 로봇, 플랫폼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29만3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LG CNS도 같은 날 29.91% 급등하며 상한가 거래됐다. 네이버도 같은 날 17% 넘게 올라 거래됐다.

현대차그룹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8.27%)를 비롯해 현대모비스(13.12%), 기아(3.65%)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로봇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로보티즈가 11% 넘게 올랐고 현대무벡스도 6.81%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내달 초 젠슨 황 방한 보도에 피지컬 AI 관련주가 급등했다”며 “직접 회동 소식을 전한 LG그룹뿐 아니라 현대차그룹과 로봇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관심이 단순 AI 반도체를 넘어 ‘엔비디아 생태계에 누가 들어가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AI 플랫폼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AI 인프라 △현대차그룹은 로봇·모빌리티 △LG그룹은 산업용 AI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각각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은 지금 단순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는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 생태계에 어떤 기업이 편입될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체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