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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50 턱걸이…반등 언제쯤

3.7% 하락해 이틀 상승분 반납

기관·외국인 1조5000억 순매도

“수급 부재…차익실현 수요 여전”

코스피가 215.27p(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동안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다시 5550선으로 밀려났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우려가 확대되며 과도한 낙폭이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27p(3.73%) 하락한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34.44p(0.60%) 하락한 5733.57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5493.24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일부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984억원, 542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자사주 매입을 골자로 한 기타법인은 각각 9019억원, 6357억원 순매수했지만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AI 관련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98%), SK하이닉스(-4.23%), SK스퀘어(-5.00%), 삼성전기(-1.28%) 등 시총 1~4위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20만원이 깨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4.17%), 삼성바이오로직스(-2.52%), 현대차(-4.91%), KB금융(-1.1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하락의 원인을 ‘수급의 부재’로 보고 있다. AI 산업 성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인 AI와 메모리 수요는 건재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은 뒤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업계 관계자는 “오늘은 반등이 나왔어야 하지만 하락이 나왔다는 것은 단순한 악재보다는 수급 문제로 봐야 한다”며 “지난 2023년 AI 트레이드가 시작됐을 때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주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연초 대비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아직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수요가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저점을 가늠하거나 반등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간 기대가 가능한 요인으로는 미국 중간선거 직후 외국인 복귀가 꼽히지만, 근본적인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 자사주 매입 등 시장을 지탱할 안정장치가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점에 물려 있는 물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릴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6.92p(3.33%) 내린 781.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2p(0.44%) 내린 805.3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800선 밑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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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