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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파페 제주, 사흘간 1만4600명 방문… 수 십만 달러 수출의향서 제출로 ‘경쟁력 입증’

제6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 ‘푸파페 제주’가 도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농업농촌진흥원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Plus @ JEJU Fair)’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업체의 건강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춰 방문객을 맞이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박람회가 열린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등록 방문객만 1만46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1만965명보다 3600여명 많은 숫자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아졌음을 알수 있다.

또 국내외 유통·수출 전문기업 20여 곳 소속 바이어가 참여한 ‘수출상담회·유통품평회’에서는 제주지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 제품의 경쟁력과 관심이 입증됐다.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경우 1대1 상담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검토, 실제 계약에 앞서 제품 수출 의사를 타진하는 수십만 달러 규모 ‘수출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열린 상담·품평회에는 국내 유명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바이어가 원하는 대로 물량이나 패키징 등을 갖춰야 해 실제 수출계약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한화로 억대가 넘어가는 수십만 달러 ‘수출의향서’가 제출된 것은 경쟁력을 입증한 큰 성과다. 

전국 유일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로 올해 6회째인 ‘푸파페 제주’는 농업·제조업·관광서비스사업 간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을 도내·외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의 모든 즐거움! 푸드(Food)·파밍(Farming)·트립(Trip)’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가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또 ‘전통주 특별관’과 농업농촌 미래를 만들어가는 ‘4-H 청년농부관’, 음식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관’, 서귀포과학고등학교 드론 시연 부스 등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셰프테이너로 유명한 정호영 셰프가 전국 생산량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제주 특산품 메밀을 활용해 요리한 ‘제주 메밀 시식 행사’는 조기 종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마다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체험관’도 올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이며 부모와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제주의 모든 즐거움을 체험한 뒤에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재료로 만든, 믿을 수 있는 다양한 제주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제품을 양손 가득 사 들고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성철 아침미소목장 대표는 “역대 최고 박람회로 치러졌다. 매해 지적된 문제들을 하나씩 보완, 개선하면서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도 가장 높았다. 내년에 진행될 박람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미래 유망산업과 연계한 농촌융복합산업 발전 방안을 찾아 나가는 국제포럼도 진행됐다. 농촌융복합산업과 푸드테크·크루즈 산업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푸드테크팩토리 식음료분야 로봇적용 자동화 플랫폼’과 ‘제주농촌융복합산업과 크루즈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한 두 개 세션이 운영됐다. 

청정 제주 자연을 브랜드로 경쟁력은 갖췄지만,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융복합산업 업체들의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협약도 이뤄졌다. (사)제주농업농촌진흥원 제주농촌융복합산업화지원센터와 제주대학교 지역특화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은 해외시장 개척 및 무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푸파페 제주는 제주와 전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를 포함한 90여 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사단법인 제주6차산업협회가 후원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