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우리은행 부부장
“연말 기업여신 심사에 AI 적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 품질과, 베테랑 전문가의 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데 있다.”
우리은행 AI데이터사업부 김승우 부부장(사진)은 30일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사업과, 전문가 대상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업무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엔터프라이즈급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업무에 AI 기능을 얹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재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업여신 관련 주요 부서가 매주 정례협의체를 가동한다.
김 부부장은 “여신정책부와 여신심사부는 정책과 규정, 심사 기준을 제공하고, 기업영업전략부와 대기업영업전략부는 기업금융전담역(RM) 관점의 업무 요건을 제시한다”며 “AI데이터사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시스템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내세우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데이터 품질이다. 김 부부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사업을 추진하며, 사내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을 통해 지식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또 기업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베테랑 직원의 경험·직관·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 에이전트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
AI 에이전트는 올해 말 기업여신 심사에 먼저 적용된다. 서류 이해와 정보 수집, 규정 검증 등이 우선 적용대상이다. 기업여신은 서류 종류가 많고, 심사 절차가 복잡해 AI 적용 효과가 가장 큰 영역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는 적용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김 부부장은 “2·3차에서는 실행 및 사후감리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기업여신 전 과정이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AI 네이티브 기업여신 프로세스’ 구현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치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답변체계 △가드레일 설계 △내부통제 에이전트 등을 마련했다.
김 부부장은 “AI는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종 심사와 책임은 사람의 몫”이라며 “테스트와 시범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변화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AI와 사람이 협업하며 더 높은 생산성과 정확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