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반도체 형님들의 ‘통 큰 주주환원’…국장 수급 개선될까

SK하닉 이어 삼전도 역대급 주주환원

“주주환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될 것”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역대급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변동성 장세에 악화됐던 투심이 회복되며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활용하는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24년과 지난해 이미 환원한 29조3000억원을 제외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분기배당을 포함해 30조원 내외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나머지 주주환원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지난 19일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대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 뒤 전략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인상 우려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주주환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 상승은 금리 하락에 따른 주가수익비율(PER) 리레이팅보다 주당순이익(EPS)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더 의존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확대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나 국내 증시의 경우 수급이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데, 주주환원이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관관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고,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주가를 결정함에 있어 밸류에이션보다는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모멘텀이나 수급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은 현재 추정치가 낮을수록 미래에 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ROE가 낮은 기업에게는 프리미엄을, 높은 기업에게는 오히려 디스카운트를 주는 경향도 발생한다”며 “오히려 ROE가 높아서 밸류에이션에서 손해를 보는 업종은 주주환원 강화가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