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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의대 설치’ 추진 용역 검토

인천대학교는 신설을 추진하는 '인천대 공공의대'를 제물포캠퍼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인천대가 최근 인천시의회에서 개최한 '공공보건의료 인력과 바이오 관련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립인천대학교 공공의과대학 설립방안 연구 결과 및 토론회'에서 김동원 대외협력처장이 언급한 것이다.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는 2009년 송도캠퍼스 이전으로 남겨진 옛 인천전문대학 제물포 부지를 2010년 인천도시공사로 이전한 후 2020년 6월 인천시장과 인천대 총장 간 합의에 의해 토지 22만1298㎡와 건물 6만9196㎡를 양도 받았다.

이 때 양도받은 토지 중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시가화 용지(상업용지)는 인천대의 발전 목적에 부합해 사용・수익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6월 제물포캠퍼스를 양도받은 인천대는 2021년 내부 구성원과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시첨단산업과 디지털 신기술 R&D센터 등을 골자로 하는 산학협력 연구기능을 갖춘 학교시설 용지와 평생학습센터, 공공도서관, 실내 수영장, 공원 및 녹지 기능을 갖춘 공공시설 용지, 그리고 상가, 마트, 학원, 병원 등을 포함하는 상업 및 의료시설을 갖춘 상업시설 용지 개발을 포함하는 발전방안이 도출됐다.

2022년 3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 확정 공고에 따라 제물포캠퍼스 22만1298㎡ 중 7만㎡를 상업용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값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경기둔화, 고금리 상황이 심화돼 사업 여건이 악화됐고, 캠퍼스 주변 아파트와 정부 청사가 들어서면서 제물포캠퍼스 활용에 대한 새로운 요구들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도 제물포캠퍼스 활용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어 제물포캠퍼스 개발사업과 관련해 인천대는 물론 인천시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21일 인천시의회에서는 인천시, 인천대, 미추홀구 등 관련 기관들이 모여 우선 제물포캠퍼스 주차장 개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를 통해 제물포캠퍼스에 오는 4월까지 100면 규모의 주민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부지는 인천대가 제공하고 미추홀구청이 관리・운영을 맡기로 했다.

또 인천대는 주민 안전을 위해 제물포캠퍼스 일원 CCTV 상시 모니터링과 야간순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옛 인천전문대학 본관 주변과 주차장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캠퍼스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제물포캠퍼스는 평생교육 및 청소년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평생교육트라이버시티,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 무한상상연구소 등이 상주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천대는 이번 제물포캠퍼스 주차공간 개방을 시작으로 주민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제물포캠퍼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제물포캠퍼스에 국립의과대학을 설치하는 방안을 비롯해 인천시와 협력해 지역상생 모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인천시 및 시의회,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및 관계자, 지역주민들과 모여 제물포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는 인천시민의 도움으로 시립대를 거쳐 국립대로 전환한 지역 거점대학인 만큼 인천대가 가진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역에 봉사하는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