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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 인천대 총장, 인천경영포럼서 “한국 노동시장 전망과 과제” 강연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대학교 이인재 총장(현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28일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97회 인천경영포럼' 조찬 강연회에서 '한국의 노동시장 :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인천경영포럼(회장 원용휘)이 주최했으며 오는 10월 23일 예정된 창립 26주년 500회 특별 강연회를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원, 인천지역 원로 자문단, 단체장, 교육계 인사, 언론계 관계자 및 150여 명의 기업 CEO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황우여 전 장관과 안승목 명예회장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재 총장은 강연에서 한국 노동시장의 거시적 현황부터 구조적 문제, 정책적 과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노동 규제와 제도에 대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기업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총장은 먼저 최근 노동시장 현황을 설명하며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이에 따라 실질 GDP 성장률이 0%대에 머무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률은 2020년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있으며 실질임금은 생산성 증가율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특징으로 이중구조 문제를 강조했다. 

원청과 하청, 사내하도급 근로자 간 임금과 고용 안정성의 격차를 핵심 과제로 지목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기술 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이슈를 다뤘다. 

이 총장은 숙련 편향적 기술 변화와 고령화, MZ세대의 등장 등에 따른 새로운 고용형태에 대한 대책의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연장 ▲임금체계 개편 ▲주 4.5일제 도입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적 논의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참석자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기업 CEO들은 노동시간제도 개선, 연차휴가 사용의 유연화, 야간근로 규제 완화 등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제안들을 공유했고 이 총장은 이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과 대안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인천경영포럼은 오는 9월 11일 '제498회 강연회'에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연구소장을 초청해 '느리게 나이드는 건강한 삶이 진짜 행복이다'를 주제로 조찬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서울대학교 의학 석사, KAIST 의과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를 역임한 국내 노화·노년의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