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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봇랜드, 도시첨단산단 지정… 지능형 로봇산업 연계로 투자 유치 ‘가속’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시는 1일 인천로봇랜드 내 산업시설용지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인천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로 인천시가 2030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로봇산업 3조 원+α 시대’ 실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으로 로봇기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대기업 입주와 500㎡ 이상 공장의 신·증설 및 이전이 가능해졌다. 

각종 규제 해소와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치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2026년 말 용지 공급을 목표로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혁신추진단(TF)을 꾸려 본격적인 기업 투자설명회(IR)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주요 산단 대비 40~50% 낮은 공급가격은 기업의 초기 투자 비용을 줄여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인천로봇랜드는 청라국제도시 76만9천㎡ 부지에 로봇산업진흥시설,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완공 시 400여 개 로봇기업 및 연구기관이 집적하는 로봇산업 혁신거점이 조성되며 수도권 최대 규모의 로봇 실증 인프라와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R&D–생산–실증–체험–사업화까지 로봇산업 전주기를 한 공간에서 구현하는 산업 기반이 확보된다. 

특히 이번 도시첨단산단 지정은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발표한 ‘인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에서 서비스로봇, 제조로봇, 특수로봇 등 미래형 지능형 로봇 분야를 2030년까지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로봇랜드 내 기업 집적과 실증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되면 인공지능(AI)·센서·자율주행·로봇 SW 등 지능형 로봇 기술을 접목한 융합산업 생태계가 청라 일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시장은 “로봇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고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계기로 지능형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 투자를 촉진할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K-로봇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