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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제3연륙교 명칭 ‘중립 명칭’으로 재심의 요청 추진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인천 중구는 제3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중립 명칭’으로 재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전날 중구 제2청사에서 열린 ‘제3연륙교 명칭 관련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 결과로 회의에는 주민단체·자생단체 대표와 관계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구에 따르면, 협의체는 영종과 청라 주민 대표가 함께 참여해 구 차원의 통일된 대응 방향을 마련하고자 구성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지난 11월 12일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하자, 구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후 주민들은 특정 지역 명칭 사용은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재심의를 요구해 왔다. 

민관협의체는 양측 지명이 아닌 인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담은 ‘중립적 명칭’으로 재심의를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 모두에 중요한 기반시설인 만큼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명칭이 필요하다”며 “재심의를 통해 제3연륙교가 지역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협의체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구 지명위원회를 열어 국가지명위원회에 제출할 중립 명칭안을 확정하고 재심의 절차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