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결정됐다.
교량이 개통된 지 9일 만에 국가 차원의 지명을 갖게 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14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에 대한 인천 중구의 재심의 요청을 기각하고,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의결한 ‘청라하늘대교’를 그대로 확정했다.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는 재적 위원 20명 중 10명 이상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 동의를 요건으로 하며, 이날 회의에는 공석인 위원장을 제외한 19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 직후 중구는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국가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구는 “당초 제안한 ‘인천국제공항대교’는 지역 정체성과 역사성, 명칭의 형평성, 외국인·관광객 이용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었다”며 “글로벌 관문 도시 인천과 인천국제공항의 상징성을 직관적으로 담을 수 있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라하늘대교는 영종국제도시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한쪽 지역명만 담아 향후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법적으로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이를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또 영종국제도시가 수도권·고도·항만·환경 규제와 공항 소음 등 중첩된 제약 속에서 오랜 기간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정부와 인천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보상과 지원을 요구했다.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교통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 개선, 공공의료 확충, 산업단지 조성, K-콘랜드와 항공산업특화단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 등 주요 국가·시 공약의 조속한 이행도 촉구했다.
반면 인천 서구는 ‘청라하늘대교’가 지역 간 화합을 상징하는 교량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했다.
서구는 “명칭은 두 차례 인천시 지명위원회 심의와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됐고, 국가지명위원회도 지역성·정체성·상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확정했다”고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청라와 영종을 잇는 교량으로서 ‘연결’과 ‘화합’의 가치를 담는 상징적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과 전망대를 갖춘 청라하늘대교가 인천의 도시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높이는 핵심 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 교량으로, 총연장 4.68㎞,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다.
지난 5일 개통돼 인천 서북부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핵심 광역 교통 인프라로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