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영국 템스밸리 경찰이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전 요크 공작)와 관련된 엡스타인 연루 의혹 자료를 접수해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공화주의 단체 ‘리퍼블릭’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며, 영국 검찰청(CPS)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접수된 정보의 공익성, 법적 요건을 함께 따져야 해 신중하고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 단계에서 수사 개시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논란의 출발점은 미국에서 공개된 이메일과 문서다. 가디언은 해당 자료에 2010년 무렵 앤드루가 정부 무역특사 자격으로 해외 방문과 관련해 전달받은 보고 성격의 문서를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정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앤드루가 공적 지위에서 취득한 정보를 외부에 공유했는지, 공유했다면 위법성이 성립하는지는 영국 당국의 판단 대상이다.
버킹엄궁은 경찰이 공식 요청할 경우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왕실은 구체적 의혹에 대한 해명은 당사자가 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앤드루가 과거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에 휘말린 뒤 공식 활동에서 사실상 배제돼 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앤드루는 불법 행위를 부인해 왔으며, 최근 문서 공개 이후에는 별도의 언론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2019년 연방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고, 수감 중 사망했다. 경찰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영국에서 정식 수사가 시작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