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직의 구조개혁을 위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외부 감사위원회 신설과 선거제도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치권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민주당 정책위원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농협의 내부 통제 강화와 제도 개선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최근 농협 내부 비위와 금권선거 논란이 이어지면서 감사체계와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정은 우선 농협 내부감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중심이 되는 '농협 감사위원회(가칭)'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자회사, 지역 농협까지 아우르는 통합 감사 체계 구축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감사 시스템이 내부 인사 위주로 운영돼 견제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또한 농협 선거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금품 제공과 금권선거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처벌 규정 강화와 공소시효 확대 등 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방식 역시 현행 간선제에서 조합원 참여를 확대하는 직선제나 선거인단 방식 도입 등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중앙회장 권한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자회사 경영 개입과 인사 권한 제한, 외부 인사 참여 확대 등도 거론됐다.
정부의 관리·감독 범위를 농협 지주회사와 자회사까지 넓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개혁 논의는 최근 정부 합동 점검에서 드러난 농협 내부 비위와 관리 부실 사례에 대한 후속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전국 200만 명이 넘는 조합원을 보유한 농협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동수 의원은 "이번 당정협의에서는 농협 조직 전반의 내부 통제와 감사 기능 강화, 운영 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 농민 삶과 직결된 농협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라며 "농민의 땀방울을 지키고 농촌의 미래를 책임지는 조직으로 농협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농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정은 앞으로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농협 개혁 방안을 구체화하고 신속한 입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감사구조와 선거제도 개편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