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 윤인섭 기자] 인천 강화군의 인구 감소와 빈집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정책으로 ‘빈집 활용 체류형 관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은 최근 <한국뉴스>와 인터뷰에서 “강화군에는 활용 가능한 빈집이 적지 않지만 아직 체계적인 활용 정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빈집을 철거 중심으로만 접근하기보다 지역 자산으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빈집을 활용한 ‘강화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의장은 “빈집을 리모델링해 도시 청년이나 관광객이 일정 기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생활인구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체류형 관광 정책은 인구 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강화가 가진 역사·문화 자산의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강화는 고려와 조선의 역사 유적과 사찰, 문화유산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역사와 문화 자산만 놓고 보면 경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자원을 관광과 체류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면 강화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화의 지역적 특성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았다.
한 의장은 “강화는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농업과 어업, 자연환경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점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빈집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을 농촌 체험형 숙박시설과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경북 청도군은 여러 채의 빈집을 묶어 관광 숙박시설 형태의 ‘마을호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 역시 빈집을 활용한 워케이션 공간을 조성하며 생활인구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 의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빈집을 관광과 체류형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활력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화군도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재원 확보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빈집 활용 사업은 군 재정만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국비와 인천시비 확보를 통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지난해 ‘강화군 빈집정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빈집 관리와 활용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에 따르면 군수는 5년 단위로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철거와 정비, 활용 방안을 추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의장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제는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중요하다”며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정책과 청년 유입 정책을 통해 강화가 인구 감소 대응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