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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증시에 머니무브 가속화…'연 4%' IMA 각광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종합투자계좌(IMA)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정성과 함께 예금 대비 높은 수익성을 갖추면서 IMA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된 양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MA 모집에 참여하는 법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은행에 예치돼 있던 법인 유동자금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법인 자금이 몰리는 것은 매크로·지정학적 우려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IMA가 신뢰도 높은 대안으로 주목받은 결과란 분석이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운용이 가능하며,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구조다. 시장 지수와 관련 없이 약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증시가 급격히 흔들리는 시기에는 개인과 법인을 가리지 않고 확정 수익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IMA가 약정 수익 외에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변동성 장세에서 강력한 소구 포인트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올 초부터 IMA 시장 포문을 연 데 이어, NH투자증권까지 시장에 합세하면서 시장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선발 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은 기업대출과 대체투자 등 고수익 자산 비중을 전략적으로 가져가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채권 등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달 IMA 사업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은 현재 1호 상품을 모집 중이다. 업계 내 유일한 은행 지주계열 증권사라는 점을 앞세워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쌓아온 발행어음 운용 전략을 IMA에 옮겨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다진 한편, IMA 사업자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AA+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호 상품을 1조원 규모로 출시한 이후에도 7000억원, 3000억원 규모 상품을 매달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 첫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말 2호 상품 모집까지 마치며 은행거래 및 보수적 투자자들을 공략 중이다.

NH투자증권이 이달 6일까지 모집하는 ‘N2 IMA1 중기형 1호’는 투자 기간 2년 6개월, 기준 수익률 연 4.0%, 모집 규모 4000억원으로 설정됐다. 기업대출, 회사채, 인수금융 등 우량 기업금융(IB)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IMA는 원금 지급 구조와 예금 대비 높은 금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품이라 스마트 머니의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