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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치돌봄 이용 1만7000명 돌파… 제주형 모델 빠르게 확산

3월 이용자 4554명… 1년새 116.9% 급증

퇴원환자 연계 본격화… 의료·복지 잇는다

통합돌봄 시행 맞물려 지역 돌봄체계 강화

제주형 지역돌봄 정책인 ‘제주가치돌봄’ 누적 이용자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살던 곳에서 돌봄받는 지역사회 기반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형 지역돌봄 정책인 ‘제주가치돌봄’ 이용자가 누적 1만7000명을 넘어섰다. 돌봄이 필요한 도민이 시설이 아니라 익숙한 집과 마을에서 생활 지원을 받도록 하는 정책으로 의료·요양 통합돌봄 제도 시행과 맞물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가치돌봄 누적 이용자가 2023년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지난 3월말 기준 1만73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이용자는 4554명으로 전년 동기 2100명보다 116.9% 늘었다.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연간 이용자는 2023년 683명에서 2024년 3775명, 2025년 8337명으로 커졌다. 제주가치돌봄이 제도 도입 초기 시범사업 단계에서 생활 현장에 안착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

제주가치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도민이 살던 곳에서 가사와 식사 지원 같은 생활돌봄, 주거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역사회 기반 돌봄정책이다. 요양시설이나 병원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도 일상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말해 몸이 불편하거나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집을 떠나지 않고도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정책이 주목되는 이유는 돌봄의 방향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돌봄은 시설 입소나 가족 부담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가능하면 살던 집과 동네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자”는 쪽으로 정책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제주가치돌봄은 이런 변화를 제주형 모델로 구체화한 사례다.

특히 3월 27일 시행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와의 연계가 본격화되면 정책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제주도는 제주가치돌봄의 생활돌봄 서비스를 퇴원 환자 등에게 적극 연결해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일상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치료 뒤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퇴원 환자에게는 의료와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장치가 될 수 있다.

행정 접근성도 함께 손질한다. 제주도는 읍면동 통합돌봄 전담창구를 운영해 도민이 한 번 방문으로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상담·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맞춤형 상담과 사례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러 기관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되는 ‘원스톱 돌봄 창구’를 지향하고 있다.

남은 과제도 있다.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수록 서비스 품질과 인력 확보, 의료 연계 속도, 읍면동 현장 대응력까지 함께 따라와야 제도가 오래 간다.

돌봄은 숫자만 늘었다고 성과가 완성되는 정책이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 실제로 연결되고 가족 부담을 얼마나 덜어줬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돌봄이 필요한 순간 도민이 익숙한 일상과 이웃 곁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가치돌봄의 핵심”이라며 “보건·의료 연계를 더 강화해 도민 삶이 단절되지 않는 돌봄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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