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이 통제권을 유지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위한 첫 회담을 하루 앞두고 버지니아주 샬러츠빌로 향하기 앞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그건 자동으로 열릴 것”이라며 “우리가 그냥 떠나버리면 해협은 열릴 수밖에 없다.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그들은 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잊지 말라. 우리는 그 해협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이 이용한다. 다른 나라들이 와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도울 것이지만 우리는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하겠다. 그것은 꽤 빨리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및 통행료 징수 방침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공해(公海)다. 그들이 그렇게 (통제)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폭이 좁은 구간은 약 21해리(약 40㎞)로, 국제법상 인정되는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의 영해(해안선에서 12해리) 합보다 해협 폭이 좁기 때문에 이 해협을 지나는 배는 반드시 이란 또는 오만의 영해를 통과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해’ 언급은 특정국 영해이더라도 유조선 등이 신속히 통과만 한다면 연안국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국제법적 원칙인 여태 호르무즈 통과통항권이 여전히 적용 죽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불발 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 없다”며 이란의 군대와 무기, 무기 제조 능력을 모두 파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협상단과 마주할 JD 밴스 부통령에게는 “행운을 빈다. 그는 커다란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에 참여하는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에 대해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
그들은 내일 만난다”며 “모든게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협상 목표에 대해 “핵무기 금지가 첫째이다.
이미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준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핵무기 금지가 우리(목표)의 99%”라고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