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2박 3일에 60만원의 비용이 적정한가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직 교사가 반박글을 올린 내용을 AI를 이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일대로 가는 2박3일 일정의 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을 넘는다는 사연에 ‘적정 비용이냐’를 두고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직 교사의 반박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 책정 구조상 어쩔 수 없는 구조라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
교사 “최저가 입찰로 업체 결정…세월호 이후 안전 인력도 필수”
13일 뉴스1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A씨가 가격 논란을 두고 “수학여행을 준비·실행하는 교사 입장에서 말해보겠다”며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가격 결정 과정부터 전했다.
A씨는 “수학여행은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추진된다.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여행사를 선정한다”면서 “수의 계약은 절대 불가능하고, 대부분 최저가 입찰로 업체가 결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입찰 후엔 학부모가 교사와 동행해 사전 답사도 간다. 가격으로 말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낮추려 한다”고 덧붙였다.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설명했다.
A씨는 “세월호 이후 안전 규정이 강화돼 전문 인력이 필수”라며 “200명 기준 8~10명이 필요하고 교대까지 고려하면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주야간 교대라 2배로 채용해야 한다”고 했다.
“요즘 세상에 리베이트 없다…교사들도 수학여행 기피” 한숨
그러면서 “교육청 지원금이 있어도 상황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다”며 “수학여행의 질이 높아질수록 비용 증가는 피하기 어렵다. ‘선생들 리베이트 받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그런 여행사 없을뿐더러 우리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리베이트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금액이 과하다는 학부모의 지적을 두고도 A씨는 “수학여행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면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현장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책임 탓에 수학여행을 기피하는 분위기지만, 아이들에게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고생 끝에 돌아와 마주하는 낮은 만족도 조사 결과는 교사들에게 큰 자괴감을 준다. 멘탈이 털리기도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온라인에는 ‘수학여행 경비 보더니 안 가겠다는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학부모 B씨는 중학교 3학년 자녀가 수학여행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이다.
첨부된 안내문에 따르면 수학여행은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1인당 예상 경비는 60만6000원이다.
사연을 올린 B씨는 “중3 아들이 비용을 보고 안 가겠다고 한다.
평일 일정인데도 금액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한 뒤 논란이 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