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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여러 발레 명작들, 하나로 엮어 재해석"

14년 만에 ‘테일 오브 테일스’ 연출

5월 대한민국발레축제 무대서 공개

정구호 연출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기획공연 ‘TALE OF TALES(이야기들의 이야기)’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제공

무용 ‘일무’ ‘묵향’을 작업한 패션 디자이너 겸 연출가 정구호가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새 창작 발레 ‘테일 오브 테일스(TALE OF TALES·이야기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지난 2012년 국립발레단 ‘포이즈’ 이후 14년 만이다.

정 연출은 지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6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를 탐험가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신작에 임하는 설렘을 표했다.

기획 신작 ‘테일 오브 테일스’는 ‘라 실피드’ ‘백조의 호수’ ‘지젤’ 등 명작 발레의 여성 캐릭터를 하나로 엮어 재해석한 작품이다. 김성훈이 안무를 맡고 김지영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출연한다.

정 연출은 “완전히 새로운 창작 발레를 만드는 것보다 발레라는 장르의 의미를 되짚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기존 작품을 단순히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발레리나의 감정과 동작을 분석적으로 재해석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선정한 작품들은 발레리나에게 중요한 역할이지만 동시에 큰 부담과 책임이 부여된 작품들”이라며 “여러 작품의 음악을 결합해 감정이 빠르게 변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발레리나가 지닌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했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6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창작 4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축제는 6월 21일까지(지역은 7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비롯해 7곳에서 펼쳐진다. 국내 대표 발레단 14개 단체가 참여해 15편의 발레 작품을 27회 공연한다.

초청 신작으로 서울시발레단의 ‘인 더 뱀부 포레스트(In the Bamboo Forest)’가 5월 15~17일 세종M씨어터에서 초연된다.

안무가 강효형과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이 협업했다.

지역 발레단 초청작인 춘천발레단의 ‘세비야의 이발사’는 5월 27일, 광주시립발레단의 ‘해적’은 5월 30일 CJ토월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민간 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 ‘피에스타’와 와이즈발레단 ‘프리다’는 6월 3일 더블빌로 공연된다.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