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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확실성 속 생산거점 찾아
삼성, 스마트폰 기지 등 투자 접촉
‘올레드TV 1위’ LG 영업판 점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서울=김준석 특파원·임수빈 기자】국내 전자·가전업계 큰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이 잇따라 베트남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북미·유럽 시장이 위축된 데 이어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사우스’의 주축 시장인 중동 시장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2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은 전날 현장 경영 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우옌(SEVT) △삼성전자 베트남(SEV)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등 4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SEVT와 SEV는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기지다.
특히 삼성전자 베트남 4개 법인은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문장은 현지 법인 현장 점검과 베트남 당국 관계자들과 현지 투자 등과 관련해 접촉할 전망이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도 지난주 베트남을 찾았다. 하이퐁 소재 사업장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현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2026년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 OLED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6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세탁기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점유율 25.8%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드럼세탁기(36.1%)와 세탁건조기 일체형(36.7%)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북미·유럽 시장 성장 둔화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베트남은 글로벌 사우스 거점 중에서도 특히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소비 시장과 연구·개발(R&D)이 결합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삼성과 LG 모두 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