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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6월 코스피 7200~9200선…AI·반도체 비중 높게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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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상단 1만1000으로 상향·반도체 수출 단가 2Q 50% 급등 전망

지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7200~9200를 제시하며 연간 상단을 기존 8400에서 1만1000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지속과 반도체 수출 단가 급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AI 관련 업종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연간 밴드 상단을 상향 조정한 근거로 실적 전망치 개선을 제시했다.

내년도 코스피200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달 1006조원에서 지난 26일 1125조원으로 한 달 새 11.8% 높아졌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달 19.6%에서 22.1%로 올랐다. 삼성증권은 이를 반영해 지속가능 ROE 추정치를 14.8%에서 16.1%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코스피 흐름에 대해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4배 레버리지 상품과 유사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국 증시 비교에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약 95% 오르며 대만 가권지수(+52.8%) 등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다음달 글로벌 증시 핵심 변수로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 △IT 업종 이익 모멘텀 △미국 물가와 FOMC를 지목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컨센서스가 빠르게 높아지는 점은 부담이지만, 수출 단가 상승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책 당국 통계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2·4분기 누계 반도체 수출 단가는 1·4분기 평균 대비 38% 상승했다. 2·4분기 전체로는 약 50% 증가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6조원, 62조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 사이클에서 주가 고점이 단가 고점보다 평균 4~9개월 앞서 형성됐다는 패턴을 근거로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6월까지는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IT 업종 이익 모멘텀도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5월 기준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월 대비 상향 조정 폭은 한국이 21.9%로 주요국 중 압도적 1위였으며, 대만(5.3%), 미국(2.2%)이 뒤를 이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지목됐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오르며 주거비와 기타 서비스의 기여도가 전월보다 높아졌다.

6월 FOMC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다. 삼성증권은 연준이 올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전략팀 양일우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한 메시지가 어느 방향으로든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경우, 기준금리 궤적이 변화할 수 있다”며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