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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양해각서 전격 발효, 스위스 서명식 생략

이란 외무부 “방금 양국 대통령이 전자식으로 양해각서 서명”

“(19일) 별도의 스위스 공식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

19일 스위스에서 양측 대표단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

호르무즈해협 개방 의식해 서명식 생략하고 양해각서 조기 발효

트럼프, 17일 양해각서 실물에 추가로 직접 서명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예상보다 일찍 발효되면서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공식 서명식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영국에 위치한 반(反)체제 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란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방금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원격 전자 방식으로 종전 앙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최고 관리들이 (직접) 서명한 문서는 이를 위반할 경우 정치적 비용이 더 커진다”면서 “과거 경험을 고려해 이러한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는 “양해각서는 이미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됐기 때문에 스위스에서 별도의 공식 서명식은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행사를 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국 협상 대표단의 제네바 방문 계획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발표에서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며 19일에 공식 서명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16일 스위스 외무부는 서명식이 스위스 중부 휴양지인 뷔르겐슈토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15일 인터뷰에서 양측이 14일 양해각서에 전자 서명을 했지만 19일에 별도의 대면 서면식을 연다고 알렸다. 전자 서명은 트럼프와 밴스,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면 서면식이 논란이 된 이유는 양해각서 발효 시점 때문이었다. 15일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양해각서에서 모든 전선 교전 중단, 이란 항구 봉쇄 해제같은 미국 측 이행 사항이 15일부터 발효되고, 이란의 의무사항은 19일 서명식과 함께 시행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17일 악시오스 등 현지 매체들과 접촉해 양해각서 내용이 이미 발효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19일 이전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할 수 있도록 서명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밴스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갈리바프의 이란 협상팀이 19일 예정대로 스위스에서 협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가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저녁을 먹다가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서명된 문서의 촬영본이 이란과 중재국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와 밴스가 14일 종전 양해각서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했지만 17일 합의문 실물 문서에 직접 서명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식이 열린다고 알려졌던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풍경.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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