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6월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있다. 2026.05.30.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초여름마다 시민 불편을 일으키는 러브버그가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출몰하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러브버그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정식 명칭이 붉은등우단털파리인 이 곤충은 암수가 꼬리를 맞댄 상태로 함께 나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중국 남부와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 아열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에서는 2022년 서울 서북권과 인천 일대에서 대량 발생한 뒤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검은 몸통에 붉은색 가슴 부위가 두드러지는 외형 탓에 해충으로 보이기 쉽지만,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지 않고 독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을 매개한다는 보고도 없어 모기나 진드기처럼 직접적인 건강 피해를 일으키는 곤충으로 보기는 어렵다.
생태계 안에서는 러브버그를 익충에 가깝게 보는 시각도 있다. 유충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가루받이에 관여한다. 문제는 개체 수가 한꺼번에 늘어날 때다. 차량이나 건물 외벽에 붙고 공원·등산로 등에 몰리면 시민들이 불쾌감과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러브버그가 번식하기 쉬운 조건으로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평균기온 상승과 짧아진 겨울이 아열대성 곤충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기후 변화가 확산 배경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러브버그가 눈에 많이 띈다고 곧바로 살충제 사용부터 고려할 필요는 크지 않다. 성충은 보통 1주일 안팎만 살고, 대량 발생도 2~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사례가 많다.
생활 공간으로 몰려드는 것을 줄이려면 밤 시간대 불빛 관리가 중요하다. 러브버그는 빛에 모이는 습성이 강해 현관등이나 실내조명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 주변에 몰릴 수 있다. 창문을 열어두기 전에는 방충망이 찢어졌거나 틈이 생긴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차량을 운전한 뒤에는 차체 표면에 러브버그 사체가 붙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도장 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물로 충분히 불린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는 방식이 적절하다.
야외 활동 때는 옷 색상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러브버그는 어두운 색상에 더 잘 모이는 경향이 있어 검은색이나 짙은 계열 의상보다 밝은색 옷을 입는 편이 낫다.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얼굴 주변으로 날아드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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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나타난 러브버그, 수도권 곳곳 목격담 이어져
초여름마다 시민 불편을 일으키는 러브버그가 올해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출몰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