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접어들며 참가자 1-3게이트 중심 집결 재선거 청원 독려, 태극기·성조기 흔들며 구호 양산, 돗자리, 쉼터까지…폭염 속 장기 시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싼 개표소 봉쇄 시위가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 시위 참가자가 몰려있는 모습. 2026.06.27 citizen@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2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 무더위 속에 시위 참가자가 감소하고 청년층 비중도 줄었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1-3게이트를 중심으로 집결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주말과 달리 젊은 참가자는 드문드문 보였고, 시위를 주도하는 인원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주말인 만큼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며 땡볕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양산과 모자, 팔토시, 햇빛가리개 마스크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참여했다.
얼음물을 나눠주는 참가자와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하는 부스도 마련되는 등 무더위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장 뒤편에는 ‘쉼터’라고 적힌 천막이 설치됐다. 참가자들은 돗자리와 간이의자를 펴고 휴식을 취하며 손수건으로 땀을 닦거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었다.
경기장 1-1게이트 앞에는 모기장 텐트 4개와 양산이 설치돼 출입구를 막고 있었다. ‘투표함 이동금지’ ‘증거물 절대사수’ ‘건물 안 출입금지’ ‘한미동맹 영원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도 내걸렸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가 가장 몰리는 1-3게이트 앞에 질서유지선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10여명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배치된 경찰관들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얼굴 노출을 최소화한 모습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이 대부분 1-3게이트 앞으로 집중되면서 이전까지 참가자들로 가득했던 1-2게이트 앞 계단은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시위가 4주차에 접어들며 전체 참가 규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올림픽공원 인근 실시간 유동인구는 1만2000명~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오후에는 핸드볼경기장 인근 KSPO돔에서 그룹 투어스(TWS)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일대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고발 사건은 총 41건이다. 처벌불원으로 종결된 폭행 사건 1건을 제외한 40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는 폭행 사건이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핸드볼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단을 상대로 한 가방 검사 강요, 대한체육회 관계자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기자를 둘러싸고 폭행한 특수감금 등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출입구를 막았던 30대 여성 A씨에 대한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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