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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연대’ 강조한 나토… 트럼프 달래기 나섰다

나토 정상회의 앙카라서 개막

유럽, 방위비 증액 집중 부각

나토 집단방위 의무 재확인나서

트럼프는 美무기 구매 압박할듯

나토 무대 첫 데뷔하는 李대통령

현지서 K방산 홍보·협력 추진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 공산당(TKP)을 비롯한 일부 정당들은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나토 반대 시위를 진행했으며 앙카라에서는 TKP 당원 약 100명이 체포되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출범 7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32개 회원국 정상들이 7~8일(현지시간) 이틀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갈등 봉합에 나선다.

올 연례 정상회의는 그린란드 사태와 이란 전쟁을 거치며 유럽과 미국, 대서양 양측의 균열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에 열리는 것이라 향후 동맹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나토가 최근 부쩍 중시하고 있는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개국)의 일환으로 초청됐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참석이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한국은 유럽 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나토, 집단방위 의무 재확인 예정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무력 병합 의지 및 일련의 발언 등에 유럽의 나토 동맹국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양측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이 커졌다. 이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는 미국의 지원 요청에 유럽이 미온적으로 반응하면서 양측 사이가 더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유럽 동맹국들이 정작 미국이 꼭 필요할 때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격분, 나토 탈퇴 가능성을 입에 올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미국이 유럽 주둔 미군 감축 계획을 공개하는 등 지난 6개월 새 대서양 동맹은 유례없는 분열 속에 정상회담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 30개국과 캐나다가 미국을 달래는 데 성공해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봉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이다. 미국은 나토 국방비의 60%를 대는 명실상부한 ‘원톱’이다.

유럽은 작년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이뤄진 국방비 증액 약속을 대부분 회원국이 준수하는 등 유럽이 자체 안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를 달래고 나토의 결속을 도모할 계획이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방산 계약 및 공동 생산 협정도

AP 등 외신들은 오는 8일 발표될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초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이 나토의 상호방위 조항인 제5조에 규정된 집단방위 의무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나토 결속 쪽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수십억 달러(수조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 계약도 주요 이벤트이다.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을 미국산 무기 수출 확대로 긴밀히 연결한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복안이다. 나토는 이번 회의 기간 중 주요 글로벌 방산업체 임원진과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 무기 생산 증대 방안을 논의하는 산업 포럼을 개최한다. 나토는 이 자리에서 방산분야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예비 계약, 공동 생산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이란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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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연대’ 강조한 나토… 트럼프 달래기 나섰다

출범 7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32개 회원국 정상들이 7~8일 이틀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갈등 봉합에 나선다.

유럽은 작년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이뤄진 국방비 증액 약속을 대부분 회원국이 준수하는 등 유럽이 자체 안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를 달래고 나토의 결속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