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7일 오후 5시 54분께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의 한 계곡에서 20대 남성 대학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이들은 결국 숨졌다. /사진=제천소방서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장마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곡 출입을 통제한 것을 두고 “자유를 뺏겼다”는 불만글이 올라오자, 현직 소방관이 구조 현장 경험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알아서 물놀이 하면 되는데 왜 나라가 막냐” SNS에 글
현직 소방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백경(필명)씨는 지난 20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지 못했다는 A씨의 글을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공유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나만 벌써 자유 뺏겼다고 생각 드냐”며 “장인 장모 모시고 한 시간 반 운전해서 물놀이하러 계곡에 왔는데 행안부 지시로 전국 계곡 출입이 통제됐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계곡에 와서 알아서 물놀이하겠다는데 나라가 왜 막냐”며 “점차 사소한 것부터 자유를 뺏기는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현직 소방관 “소중한 누군가 잃고 원망 말라” 반박
이에 백경씨는 자신의 구조 활동 경험을 꺼내 반박했다.
그는 “이맘때면 계곡 구조 출동을 자주 나가는데, 절반은 물속에 가라앉은 지 오래인 사람을 건져 올리기 위한 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이 불어난 계곡에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하는 걸 두고 자유를 뺏겼다느니 공산국가라느니 하는 말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자유도 자유라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며 “대신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뒤에 애먼 사람들을 원망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호우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7일 오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선제 가동했다. 이후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주택·도로 침수, 토석류·낙석 등 79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기간 전국 1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구간과 하상도로·둔치주차장·야영장 등 주요 시설 5600여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