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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강인이 희망 쐈다… 축구팬 가슴 뻥 뚫는 이적 낭보

황인범 FC포르투 계약 확정

빅리그 진입 교두보 마련한 셈

‘골든보이’이강인 스페인 복귀

PSG 떠나 AT마드리드行 유력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FC포르투의 황인범. 뉴시스

이강인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운 성적표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우울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자원인 황인범과 이강인이 유럽 굴지의 명문 구단으로 나란히 이적한다는 낭보가 전해지며, 상처받은 축구 팬들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FIFA가 지난 21일 발표한 7월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보다 7계단 추락한 32위에 머물렀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전 25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본선 무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FIFA 랭킹 30위권(21~3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33위를 기록한 이후 무려 4년7개월 만이다.

대표팀의 씁쓸한 행보 속에서도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굵직한 이적 소식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황인범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전통의 명가’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었다.

포르투 구단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으며,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6억원)에 개인 성과에 따른 보너스 50만유로가 추가되는 조건이다.

포르투갈 리그 31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정상에 빛나는 포르투는 황인범의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활약(1골 1도움)을 높이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이후 미국프로축구(MLS)와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를 거쳐 꾸준히 성장해 온 황인범은 마침내 빅리그 진입의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등번호 16번을 부여받은 그는 2016년 석현준 이후 포르투 1군 무대를 밟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으며, 향후 FC아로카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이현주와 함께 흥미로운 ‘코리안 더비’도 예고하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 등 유럽 현지 언론과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적료 4000만유로(약 700억원)를 웃도는 조건으로 이강인의 이적에 완벽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강인의 이적은 이제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호세 마리아 비야론 의료 총괄 책임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도림동의 한 교육센터에서 휴식 중이던 이강인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적 절차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023년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올리며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이강인은 이번 이적이 최종 확정될 경우 과거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시절 이후 3년 만에 가장 익숙한 스페인 무대로 화려하게 귀환하게 된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국가대표팀의 국제적 위상은 많이 추락했다. 하지만 핵심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빅클럽 입성 소식은 한국 축구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잠재력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의 진정한 반등이 시작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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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