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국민순자산 2경4561조원 집계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가계순자산이 2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및 주식 가격이 오른 덕택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7475만원으로 추정됐다. 전년(2억5184만원)과 비교하면 9.1%(2291만원)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자산의 증가가 주효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건설자산과 토지자산 증가율은 각각 2.5%, 5.9%였다. 전체 부동산 자산은 전년 대비 4.1%(709조원) 증가한 1경7836조원이었다. 남민호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B/S팀장은 “광범위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으나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향이 크진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축은 국내 주식시장의 활황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금융자산은 3767조원으로 1년 전보다 21.8%(674조원) 증가했다. 지난 2009년(26.5%)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시장 환율(달러당 1422원)로 환산하면 1인당 가계순자산은 19만3000달러에 해당한다. 2024년 기준으로 여타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51만4000달러), 호주(42만200달러), 캐나다(29만7000달러) 등에 밀리지만 일본(17만2000달러)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자산으로, 통상 ‘국부(國富)’로 일컫는 국민순자산은 2경4561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2%(531조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비금융자산(2경3291조원)이 1년 새 3.8%(857조원) 불어났지만 순금융자산(1271조원)이 20.4%(326조원) 축소된 때문이다. 순금융자산은 2020년(-11.6%) 이후 5년 만에 감소했다. 금융부채(13.6%) 증가율이 금융자산(11.4%) 수치를 넘어선데 따른 것이다. 남 팀장은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4.6배, 유로스톡스의 4.1배였다”며 “이 격차로 금융부채 증가 폭이 금융자산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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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