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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체감경기 다시 살렸다···제조업 4년만 최고치

올해 7월 전산업 CBSI 전월比 1.3p 올라

제조업 지수는 2.0p 상승..4년1개월만 가장 높아

비제조업은 0.2p 하락..운임, 물류비 부담 여전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으로 기업들 체감경기가 다시 개선됐다. 제조업 기업심리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으나, 비제조업은 중동 전쟁 여파로 해상 물동량이 줄고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체 회복세가 제한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올해 7월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6.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3p 상승했다.

앞서 지난 5월 4.4p가 뛰며 2022년 10월(99.0)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6월 소폭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앞서 6월 전망했던 이달 수치는 95.2로 이를 3.3p 웃돌았다. 다만 아직 장기 평균(100)보단 아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등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5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삼는다.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 대비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이번에는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0.6%에 해당하는 3193곳(제조업 1783곳, 비제조업 1410곳)이 응답했다.

제조업 CBSI는 103.2로 전월 대비 2.0p 상승했다. 전월에 한 전망치(98.2)를 5.0p 차로 제쳤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신규수주 기여도가 0.8p로 가장 컸고 업황(0.7p), 생산(0.6p), 자금사정(0.4p) 등이 뒤를 이었다. 제품재고는 전월 보함에서 -0.6p로 돌아섰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100.5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전방 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된 기계장비, 정밀기기 등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CBSI는 95.2로 전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 매출은 0.3p 만큼 기여했지만 자금사정이 -0.5p를 가리키며 이를 상쇄했다. 이 팀장은 “석유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했고 운임, 물류비 등이 높아 중동 전쟁 여파가 어느 정도 서비스업 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8월 전망치는 93.7이었다.

한국은행 제공

제조업 BSI를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업황 BSI는 82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81)은 전월보다 3p 올랐다.

생산 BSI(93)는 전월보다 3p 상승했고 매출 BSI(96), 신규수주 BSI(92) 전월 대비 각각 5p, 4p 올랐다. 다음 달 전망도 각각 90, 94, 91로 보합 및 2p, 3p 상승했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101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고, 다음달 전망(101)은 전월과 같았다. 설비투자실행 BSI는 98로 전월보다 3p, 다음달 전망(98)도 3p 상승했다.

채산성 BSI는 79로 전월 대비 6p, 다음달 전망(79) 역시 6p 올랐다. 자금사정 BSI는 81로 전월에 비해 1p, 다음달 전망(82)은 3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은 7월 중 실적(73)과 다음달 전망(72)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매출 BSI는 82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82)도 2p 올랐다.

채산성 BSI는 80로 전월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80)도 마찬가지였다. 자금사정 BSI는 실적(80)은 1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80)은 전월과 같았다.

경영애로사항을 보면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이 21.8%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20.6%), 내수부진(16.4%) 등 순이었다. 비제조업에선 내수부진(18.4%)이 선두였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7.8%), 인력난·인건비상승(13.5%) 등이 뒤를 이었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p 오른 97.9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는 지난 2월(98.8)이었다. 지난 2월(98.8) 이후 최고치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SCI)를 합성한 지표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5.9로 이때 0.2p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0월(96.6)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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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