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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동두천도 특정 시간 투표자 ‘0명’…경기도 전역 통계조작 의심

사람 몰리는 점심시간에 투표자 ‘0명’

사진은 중앙선관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 투표자 수를 허위 입력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경기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뒤 수시간 동안 증가 인원이 ‘0명’으로 기록되는 등 이례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30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6·3 지방선거 경기도 관내 투표소별 투표자 수 및 투표율’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가 오입력을 인정한 김포와 의왕 외에도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평택시 신평동 제4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까지 누적 투표자 수가 772명이었지만 오전 10시에는 1320명으로 1시간 만에 548명이 늘었다. 그러나 이후 오후 3시까지 누적 투표자 수는 1320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점심시간을 포함한 5시간 동안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모두 0명으로 기록됐다.

이 같은 패턴은 동두천 상패동, 구리 수택동, 여주 강천면, 성남 상대원동, 안산 이동, 고양 고양동 등에서도 확인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앞서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김포 지역 선관위 실무자와 투표자 수 통계 조작을 논의한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기 의왕과 충북 진천에서도 투표자 수를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 선관위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지역은 오입력이 발생해 투표소별 수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정했고,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집계 시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잠정 통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설명은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종합관리지침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수본은 전날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에서 투표자 수 수정 방법과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엑셀 파일을 중앙선관위 관계자로부터 받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외 경위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선관위가 인정한 지역 외에도 유사한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이날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표자 수 수정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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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