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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환원보다 AI 투자가 변수"… SK하이닉스 ‘재무체력’ 주시 [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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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꺼냈지만 당장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74조원에 달하는 순현금과 최근 ADR 발행으로 확보한 4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SK하이닉스(AA+/안정적)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신용도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기존 ‘5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환원 강도를 높였다. 우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고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도 검토한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은 절대적인 현금유출 규모가 매우 크고 환원 기준도 기존 ‘누적 FCF의 50%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강화됐다”며 “향후 현금창출력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충분한 현금창출력과 유동성을 감안하면 당장 신용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약 74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7월 ADR 발행 관련 유상증자로 39조9000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메모리 수급 환경을 감안하면 2027년까지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과 현금창출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유 순현금과 ADR 발행 관련 유상증자 자금 유입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주환원 계획을 반영한 이후에도 상당 수준의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자체에도 재무적 안전판이 있다는 평가다. 환원 재원이 회계상 이익이나 고정된 배당금이 아니라 설비투자 이후 남는 FCF에 연동돼 있어서다. 영업현금흐름이 줄거나 투자 부담이 늘어나면 주주환원 재원 역시 축소될 수 있다. 현재 정책도 2027년까지 적용돼 2028년 이후에는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메모리 투자가 변수다. HBM은 범용 메모리와 달리 EUV·TSV 관련 장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설비 등 추가 공정과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공정 미세화와 제품 고도화까지 맞물리면서 동일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투자 규모가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주환원의 절대적인 규모보다 주주환원과 성장투자 이후에도 다운사이클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향후 추가 환원 규모와 집행 시기, 환원 이후 순현금 및 유동성 수준, 중장기 설비투자 규모, AI 인프라 금융시장 변화가 메모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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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