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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둘로 쪼개는 카카오…AI 숫자는 202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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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투자·콘텐츠와 플랫폼·인공지능(AI)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에 나섰지만 증권가에선 단기 주가 재평가에 신중한 시각이 나왔다. AI 사업의 잠재력은 높지만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확인하려면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24일 하나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톡과 버티컬 서비스 분리에 따라 기존 톡비즈에 적용했던 멀티플 프리미엄을 낮추고 픽코마와 카카오모빌리티 가치도 재산정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인적분할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맡는 ‘카카오AI’와 투자·콘텐츠·테크핀 등을 보유하는 ‘카카오X’로 회사를 나누겠다고 발표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며 변경상장·재상장은 1월 27일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분할 이후 기업가치를 카카오AI 12조5000억원, 카카오X 10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분할이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카카오AI의 상승 여력이 높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AI의 수익화 시점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B2C AI를 확대해 2030년 매출 6조원, 영업이익률 30%, AI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카카오AI의 성장 스토리가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예상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사용자 기반에도 불구하고 ‘내수 플랫폼’이라는 한계도 변수다.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온 주요 자회사들이 카카오X로 이동하면서 카카오AI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중심으로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에 카카오X 역시 콘텐츠 부진과 주요 자회사 재무적투자자(FI)의 향후 움직임이 부담이다. 반면 2조3000억원의 현금을 활용한 신사업 투자와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기업가치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보유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에 있다”라면서 “다만, 단기간 뚜렷한 리레이팅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인적분할 이후 주가의 방향은 카카오톡이 AI를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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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