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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휴, 레바논 남부 터널 파괴 치하… "재공격 시 더 참혹한 대가 치를 것"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남부 레바논 알리 알타헤르 능선의 헤즈볼라 지하 시설 폭파로 화염이 치솟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남부에서 감행된 헤즈볼라의 대규모 지하 터널망 파괴 작전을 치하하며 적들이 다시 공격해 올 경우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영상을 공개하면서 보포르 및 알리 알타헤르 능선 일대의 헤즈볼라 진지를 파괴한 것을 “압도적 승리”라고 칭하며 “테러 인프라 소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적들에게 경고한다.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공격을 감행한다면 한층 더 참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아직 완수해야 할 과업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알리 알타헤르 능선 지하에 구축된 거대 터널망을 폭파했다. 이곳에는 헤즈볼라의 지휘본부와 거주 시설, 이스라엘 북부 및 진격하는 이스라엘군을 타격하기 위한 무기고가 갖춰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파 당시 현장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솟구쳤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는 규모 4.1 지진에 상응하는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번 폭파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내 ‘안보지대’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며 전략적 요충지인 고지도 점령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감행됐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터널망이 지난 20년간 헤즈볼라의 후원자인 이란의 지원을 받아 구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하자 헤즈볼라는 이란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해 레바논을 확전에 끌어들였다.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레바논 남부를 지속적으로 타격해 왔으며 현재도 이른바 ‘안보지대’를 점령하고 있다. 알리 알타헤르 능선은 이스라엘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점령한 또 다른 전략 요충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보포르 성채에서 불과 수 km 떨어진 안보지대 외곽에 위치해 있다.

양국은 지난 6월 말 미국이 중재한 합의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바 있다. 해당 합의에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레바논 남부에서의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시범 구역을 시작으로 한 레바논 정규군의 현지 배치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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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