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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헤세·니체…올 추석 서점가 ‘문학·인문’ 강세 [fn 북브리핑]

소설·시·희곡 26종, 인문 18종

세네카 1위…벽돌책에도 눈길

올해 추석 전주(9월 14~20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각각 1·3·4위를 차지한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왼쪽부터), ‘싯다르타’, ‘니체의 초월자’ 표지. 출처=예스24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독자들의 시선이 문학과 인문서로 향했다.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에 오른 책 가운데 두 분야가 44종을 차지했다. 세네카와 니체의 사유를 담은 책부터 헤르만 헤세의 소설까지 고전과 철학이 연휴 독서 목록의 앞자리에 섰다.

25일 예스24에 따르면 추석 전주인 지난 14~20일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 중 소설·시·희곡은 26종으로 가장 많았다. 인문이 18종으로 뒤를 이었고 어린이·에세이·경제경영이 각각 12종이었다.

■문학·인문 44종…세네카·니체 상위권

만화·라이트노벨은 10종, 자기계발은 6종이었다. 이는 분야별 판매 부수가 아니라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도서 종수를 센 결과다. 문학과 인문을 합하면 100위 안의 책 10종 중 4종 이상이 두 분야에 속했다.

종합 1위는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였다.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대화편 다섯 편에서 주요 사유를 골라 55편의 짧은 글로 재구성한 책이다. 하와이 대저택이 편역했다.

시간에 쫓기는 삶과 쉼, 행복을 대하는 태도 등을 다룬다.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연휴에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돌아보며 읽을 만한 책이다.

헤세의 ‘싯다르타’는 3위, ‘니체의 초월자’는 4위에 올랐다. ‘니체의 초월자’는 니체의 여러 저서에서 고른 이야기를 김철이 77편으로 편역했다. 타인의 시선과 고통, 나태함을 넘어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문제를 짚는다.

상위 10위에는 인문서 2종과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3종이 포함됐다. 문학과 인문의 강세는 1위 도서 한 권의 흥행뿐 아니라 상위권 전반의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문학부터 ‘코스모스’까지

한국문학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조정래의 ‘서리꽃 세트’가 7위, 김애란의 ‘그랬다고 적었다’가 8위였다. 최인서의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은 10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만화 ‘흔한남매 23’은 2위에 올랐다. ‘마음의 어휘력’이 5위, ‘하루 한 장, 수북한 일력 2027’이 6위였으며 ‘찰리 멍거 바이블 완결판’은 9위를 기록했다.

연휴 독서에서는 긴 호흡으로 읽는 이른바 ‘벽돌책’도 눈길을 끈다. 예스24는 대표적인 사례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제시했다.

이 책은 추석 연휴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2023년 64위, 2024년 55위, 지난해 38위로 순위가 올랐다. 2023년보다 26계단 상승했다. 평소 분량 때문에 미뤄둔 책을 연휴에 읽으려는 흐름의 사례라는 게 예스24의 설명이다. 올해는 추석 전주 집계에서 75위에 올라 짧은 글을 엮은 철학서와 함께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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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