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가동
SK하닉, 용인에 탈탄소전환센터
삼전, 아파트에 ‘히트펌프’ 보급
현대차,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한화큐셀·LG엔솔·두산에너빌 등
청정에너지 공급망 자립 참여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기업 주도로 220조원 규모의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가 녹색전환 과제와 기업 투자를 연결한 대표 사업으로 △청정에너지 공급망 자립 △주력산업 탈탄소화 △이동수단 전동화 △주거공간 녹색전환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홀딩스, 한화큐셀, LG에너지솔루션, 우아한형제들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GX 전략에는 10년간(2026~2035년) 1000조원이 투입된다. 시그니처 프로젝트는 여기에 기업들의 투자를 얹어 성공 모델을 조기에 만든다는 취지다.
참여기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청정에너지 공급망 자립이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음성에 500㎿급 탠덤셀 생산시설을 짓고, 2028년 세계 최초 양산에 나선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오는 2030년까지 실리콘·페로브스카이트 일체형 탠덤셀과 모듈 상용화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까지 충북 오창에 소듐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9년까지 제주에서 10㎿급 실증을 진행한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악한 ESS 시장에서 대체 수요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0년까지 경남 창원에 연 20기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상풍력은 GS엔텍 등 7개사가 2030년까지 핵심부품 생산기반을 갖추고, 한화오션이 2028년까지 15㎿급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박을 건조한다. LS전선·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5개사는 2035년까지 변압기·전선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했다.
주력산업 탈탄소화 분야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동남권에 수소환원제철 생산설비와 전기로를 새로 짓고, 정부와 함께 100만t급 수전해시설과 수소배관망 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수소 단가 인하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경기 용인에 탈탄소전환센터를 세워 반도체 공정 전반의 탄소저감 기술을 개발·실증하고, 중소 협력사의 탄소대응을 지원키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탄소배출을 줄인 혼합시멘트 생산 비중을 현재 16%에서 2035년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동수단 전동화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울산·화성에 전기차와 핵심부품 생산,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내년에 경기 광명과 서울에 배터리교환소(BSS) 설치 등 전기이륜차 보급체계를 마련하고, 2028~2030년 전국으로 확장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생산기지에서 2030년까지 연근해용 전기추진선박과 연료전지 연계 원양선을 개발한다. 대동과 HD현대건설기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형 전동 농기계와 전동화 건설기계를 내놓기로 했다.
주거공간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공동주택에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를 3만가구(누적)에 보급하고, LG전자는 2029년까지 제주에서 에너지자립형 모듈러 주거단지를 실증키로 했다. 정부는 건축 기준 정비와 보조금, 히트펌프 설치가구에 맞춘 전기요금제 등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정부는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태양광·풍력·이차전지 핵심부품에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내년 1·4분기에 도입하고,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GX 핵심기술 보유기업에는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경제부총리가 단장을 맡는 민관합동 K-GX 협의체를 통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의 애로도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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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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