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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의 생일잔치가 되살아난다…창덕궁 연경당서 ‘진작례’ 공연

내달 3~4일 오전 11시 복원 공연

‘박접무’ 등 궁중무용 10종 선보여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창덕궁 연경당에서 펼쳐진 궁중무용 ‘망선문’ 공연 모습.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생일을 기념해 마련한 왕실잔치가 창덕궁 후원에서 되살아난다.

28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오는 11월 3~4일 매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을 연다.

진작례는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던 의식이다. 이번 공연은 1828년 음력 6월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기념해 연경당에서 연 궁중 연향을 ‘순조무자진작의궤’ 기록에 따라 고증·복원한 것이다.

의궤는 왕실의 주요 행사에 필요한 형식과 절차 등을 글과 그림으로 남긴 기록이다. 조선왕조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공연에서는 의궤에 기록된 궁중무용 17개 종목 중 ‘박접무’ ‘춘광호’ ‘춘앵전’ ‘망선문’ 등 10개 종목을 선보인다. 실제 진작례가 열렸던 장소에서 당시의 춤을 감상할 수 있다.

‘박접무’는 봄날 꽃 사이로 나비가 금빛 날개를 펼치며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춤이다. ‘춘광호’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궁궐의 모습에 빗대어 왕권의 영화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망선문’은 학을 타고 내려오는 신선을 상징하며 연회의 막을 여는 춤이다.

공연은 창덕궁 후원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다만 후원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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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