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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6차례 출석 요구’ 하는 동안 최영중은 휴대전화 바꿨다

15일 오전 경찰이 아동 성매매 의혹을 받는 최영중 청주시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려 들어가고 있다. 2026.7.15 ⓒ 뉴스1 장예린 기자

15일 오전 경찰이 아동 성매매 의혹을 받는 최영중 청주시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려 들어가고 있다. 2026.7.15 ⓒ 뉴스1 장예린 기자

15일 오전 경찰이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아동 성매매 혐의를 받는 청주시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장예린 기자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의 아동 성매매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결정적 증거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 전 의원과 여중생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전 의원과 피해 여중생 모두 휴대전화를 파손과 침수를 이유로 새 기기로 교체했고, 기존 기기의 행방은 묘연하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여중생 A 양이 피해 기간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기존 휴대전화가 침수되면서 새 기기로 교체했는데, 기존 기기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는 A 양 보호자 측의 진술이 있었다.

A 양의 휴대전화에는 최 전 의원이 성매매와 성착취물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 상황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최 전 의원 직접 조사와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하려 했으나 6차례나 출석을 거부하는 사이 최 전 의원의 휴대전화는 새 기기로 교체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모두 6차례 최 전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그는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매번 출석을 미뤘다. 경찰은 더 이상 조사 연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5월 중순 출석 일정을 통보하고 최 전 의원을 조사했으나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였다.

7월 들어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은 최 전 의원이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자택에 있던 옛 기기를 확보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해 옛 휴대전화 사용 시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는 최 전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물증인 휴대전화 확보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늑장 수사’와 ‘시의원 봐주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에서 사건을 수사할 당시 최 전 의원은 성매매 혐의만 적용된 상태였고 명확한 증거 없이 휴대전화를 강제를 확보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의 출석 역시 강제할 수는 없었다”며 “당시에는 피해자 측 대화 내용 등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강제수사 요건도 충족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최초 피의자 조사 당시 자신의 직업을 아버지 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의원 후보 신분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피의자 조사 당시에는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진술했다”며 “이후 청주시의원 신분을 확인한 뒤 곧바로 기관 통보 등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7월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나체 사진과 대화 내용 등 추가 정황이 확인돼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했지만 피의자는 이미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령 최초 조사 당시 피의자가 청주시의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더라도 나체 사진 유포 등 혐의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휴대전화 압수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중생 A 양을 차량과 모텔 등에서 수차례 만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의원은 A 양에게 “담배를 사주겠다”고 꾀어 세종 등지의 숙박업소와 자신의 차 안에서 3차례 성관계를 하고 돈과 선물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최 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매수, 성착취물 제작, 성착취 목적 대화 등이다.

A 양 보호자 측은 지난 2월 말 A 양의 휴대전화에서 최 전 의원과의 대화 기록을 확인한 뒤 대전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청원경찰서는 3월 말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최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최 전 의원은 전날 오후 국민의힘 이상조 원내대표를 통해 의회 사무국에 사직서를 전달했고, 임은성 의장은 이를 받아 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