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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부처’였던 친구"…’나체 활보’ 정재환 피해자 지인들 "말리다 참변"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정재환(24)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피해자의 지인들이 “평소 다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말리던 친구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한 아파트에서 정재환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A씨의 지인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부처’일 정도로 온화한 성격이었다”고 했다.

지인들은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했지만, 먼저 폭력을 쓰거나 시비를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싸움이 벌어지면 앞장서서 말리는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관련 학과에 진학했던 A씨는 해병대를 만기 전역한 뒤 복학 대신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에도 한 회사와 취업을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에는 대구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지만 택시비가 부담돼 약속을 취소하고 경산에 남아 있다가 정재환을 만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정재환이 평소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일이 잦았고, A씨는 이를 말리는 역할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다.

한 지인은 “약 3개월 전에도 정재환이 술병을 깨 유리 조각을 친구 목에 들이대며 ‘죽여줄까. 내가 못 할 것 같냐’고 협박한 적이 있었다”며 “그런 행동이 반복되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났지만 A씨는 끝까지 정재환을 이해하려 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당시에도 A씨가 정재환이 다른 친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던 중 흉기 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재환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 송치됐다.

경찰 조사에서 정재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유족은 범행 이후 시신 훼손이 있었다며 정재환에게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