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 윤인섭 기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영종도~신도 연륙교(신도대교)가 복합적인 변수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가 거듭 나온다.
군에 따르면, 옹진군이 지역구인 신영희 의원은 16일 인천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연륙교 개통 지연과 신도・시도・모도의 기반시설 확충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시, 관광객 급증에 따른 교통·주차난, 생활 불편, 환경 훼손 등 각종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종~신도 연륙교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3.26km, 폭 13.5m, 왕복 2차선의 대형 해상교량으로 2021년 1월에 착공, 2025년 말 준공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1597억 원으로, 국비 1010억 원이 포함된 국가주도 사업이다.
이 연륙교는 인천공항에서 영종~신도~강화도로 이어지는 '서해평화도로'의 첫 관문이자, 향후 남북 교류와 미래도시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연륙교 공정률은 약 74%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외 원자재 시장 불안정과 건설자재 가격의 급등, 예상하지 못한 해양 지질 조건, 그리고 국비 배정지연 등 복합적인 변수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신 의원은 분석했다.
현장 상황을 종합해볼 때 당초 2025년 말 준공이 계획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현장 및 전문가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종~신도 연결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교통 수요와 관광객 유입에 비해 신·시·모도 일대의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비근한 예로 인천 영종대교 개통 후 방문객 수는 연 20만 명에서 160만 명으로 8배 증가했고 안면도 연륙교 역시 개통 후 방문객이 6배 이상 늘어났다.
신·시·모도 지역도 현재 주말 기준 평균 3천~5천 명의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 중이며 연륙교 개통 시 연간 1만8천~4만 명까지 관광객 유입이 가능하다고 인천관광공사 예측보고서(2024년)는 밝히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570m 연도교가 이미 준공되면서 연륙교 개통과 동시에 영종~신도~시도~모도 전체 교통망이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신도의 도로는 폭 4m 내외의 1차선이 대부분이라 차량 교행이 매우 어렵고, 구간별 급커브와 노후 구간이 산재해 있다.
옹진군에 따르면 신도 2곳 80면, 시도 1곳 50면, 모도 1곳 30면 등 4곳의 공영주차장이 운영 중이나 총 160면에 불과하다.
관광객 편의시설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도・시도・모도 일대에 공식적으로 설치된 화장실, 쉼터, 관광안내소 등 필수 편의시설은 2024년 기준 전체 8개에 그치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에는 임시 간이화장실까지 부족해 관광객 불편과 주민 민원이 동시에 급증하는 실정이다.
대중교통도 큰 문제다.
신도~영종, 신도~인천항을 오가는 대중교통 노선이 제한적이고 버스 배차 간격이 1~2시간 이상, 야간에는 운행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신 의원은 연륙교 개통 후에는 관광객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i-바다패스와 연계한 섬 내 순환교통체계 등 구체적 시스템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련해 인천시는 2025년 본예산으로 교차로 3곳 개선을 위해 63억원과 주차장 확충에 28억의 시비보조금을 옹진군에 지원했고, 옹진군 역시 주차장 4곳 1,120면 신설, 도로 확장, 2차로 신설, 대중교통 연계 강화, 관광안내소·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을 중기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비 및 시비 확보의 불확실성, 환경보전·행정절차 지연, 주민협의, 공사 착공·완공 간의 시차 등 현실적 한계가 적지 않고 실제로는 계획과 현장 체감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신 의원은 짚었다.
신영희 의원은 "영종~신도 연륙교 인프라 확충 문제는 인천 도서지역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사안”이라며 “계획안 발표를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과 신속한 실행력, 그리고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 책임감 있는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 관련 인프라 확충 방안은 올해 말 완공 목표에 맞춰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동시에 신도・시도・모도 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총 1천10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좁은 도로의 확장 공사, 600면 이상 규모의 공영주차장 신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 버스노선 확대 운영, 상하수도․전력 등 생활SOC 시설 개선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