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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7선 정치 원로, 민주개혁 진영 상징적 지도자 영면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향년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에 따르면, 이해찬 전 부의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이었으며, 건강 이상으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근경색 증세로 숨을 거뒀다. 

정부와 유가족은 시신 운구와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1952년 충남 청양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13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3·14·15·16·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7선 중진으로,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원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장관을 지내며 교육개혁을 추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제33대 국무총리를 맡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었다. 

참여정부 핵심 참모로서 국정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개혁 성향의 정책 노선을 주도했다.

정당 정치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와 열린우리당,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어지는 민주개혁 진영의 중심 인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2020년 총선을 지휘했고, 이후에도 당의 전략과 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로로 역할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책 자문에 힘써왔다.

정치권은 고인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개혁의 길을 평생 걸어온 큰 정치인을 잃었다”며 추모했고, 여야 지도부도 “한국정치의 한 시대를 이끈 원로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부의장은 강한 소신과 정책 중심의 정치를 통해 교육개혁,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평화통일 담론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별세로 민주화 이후 한국정치의 한 축을 형성해 온 상징적 지도자가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