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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 인천서 3만여 명 응시… 경찰·교육청 총력 지원 속 무사히 진행

[한국뉴스 이정규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인천지역 160여 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인천지역 응시생은 약 3만여 명으로 수험생들은 새벽부터 시험장을 찾아 긴장 속에 입실을 마쳤다. 

인천시교육청과 관내 지자체는 교통 대책과 소음 관리,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고 경찰은 시험장을 착각하거나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을 신속히 지원하며 안정적인 시험 운영에 힘을 보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춰 출제됐으며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예년과 비슷한 50% 수준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사회탐구 과목으로의 선택 쏠림 현상(‘사탐런’)이 이어지면서 수험생 간 체감 난도 차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인천 경기지역 지하철·버스는 시험시간에 맞춰 증편 운행됐고 교육청과 각 학교는 시험장 주변 교통 안내와 소음 통제에 나섰다. 

시험장 앞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에게 “평소처럼 침착하게 풀라”고 격려하며 긴장을 달랬다. 

특히 인천경찰청은 시험 당일 아침 전역에서 지각 위기 수험생을 돕는 구조 활동을 펼쳤다. 

오전 7시 49분경에는 시험장을 착각한 재수생을 미추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김준희가 박문삼거리에서 서구 가좌고까지 약 4km 구간을 5분 만에 수송했다. 

7시 59분에는 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경사 안종기·순경 심범용이 구월중학교로 잘못 온 남학생을 송도 연송고까지 11km 이동시켜 무사 입실을 도왔다. 

중부경찰서에서는 늦잠을 자 입실이 어려웠던 남학생을 경사 안진성·순경 기태환이 6.6km 떨어진 학익고까지 20분 만에 수송했고 송림지구대 경사 최민·경장 우영은은 시험장을 잘못 전달받은 재수생을 동산고에서 가정고까지 9.3km 이동시켰다. 

논현경찰서 교통안전계의 경정 강상선·경장 이동주는 문일여고로 잘못 온 수험생을 석정여고까지 6.4km 긴급 수송했으며 인천청 교통순찰대 경위 이현우·경사 조정훈은 계양구에서 서구 가좌고까지 학생을 에스코트했다. 

같은 교통순찰대 경사 박세영은 신촌사거리에서 효성고까지 택시를 이용하던 수험생을 오토바이로 에스코트해 13분 만에 도착하도록 도왔다.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은 연송고행 수험생을 수송하던 남동42호차를 전재울사거리부터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에는 인천 전체가 수험생을 위해 움직인다”며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의 협조로 대부분 학생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시험은 오후 5시 45분까지 진행됐으며 이번 수능 시험성적은 1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