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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즐겨야죠" 휴일 계곡·바다에 피서·나들이객(종합)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2026 포항시장배 세일링 챔피언십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대만, 러시아 유소년 클럽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6 포항 옵티미스트’ 경기도 함께 열린다. 2026.7.11 ⓒ 뉴스1 최창호 기자

11일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6.7.11 ⓒ 뉴스1 박정현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기자 =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 속 무더운 날씨였지만 시민과 여행객들은 바다와 명산 계곡 등 휴식처를 찾아 나섰다.

11일 기상청은 오전부터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하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들면서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폭염 상황 속에서도 피서행렬은 곳곳에서 이어졌다.

국립공원공단 확인 결과, 강원 4대 국립공원(설악·오대·치악·설악산)의 하루 탐방객 수는 이날 오후 2~3시 기준 1만 5720명으로 집계됐다. 또 강원 동해안 주요 펜션들은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대목을 경험했고, 강원 내륙 관광지인 홍천 오션월드도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며 특수를 누렸다.

충북에도 피서객들이 몰렸다. 국립공원인 속리산 자락에 있는 보은 서원계곡과 제천 송계계곡, 영동 물한계곡 등 곳곳의 유명 계곡마다 피서객들이 몰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서원계곡을 찾은 정영철 씨(24)씨는 “폭염으로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친구들이 불러줘서 오게 됐다”며 “모처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니,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위를 이기려 몸보신을 위해 외출한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청주 상당산성과 충주 중앙탑공원 일대 식당가에는 냉면과 삼계탕 등을 먹기 위해 외출한 주민들로 북적였다. 청주와 옥천 등 도심 인근 카페에서도 시원한 음료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앞 바다에서는 ‘2026 포항시장배 세일링 챔피언십 경기’가 열리면서 관광객이 몰렸다.

울산에도 피서객들이 몰렸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튜브를 타고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바닷속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수영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오전에 해수욕을 하러 나온 김영운 씨(43)는 “너무 더워 아침 일찍부터 수영하러 왔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이민지 씨(39·여)는 파도가 밀려왔다 나가는 해변 끝자락에 양산을 펴고 앉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 씨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깊은 물에는 못 들어가지만, 이렇게 얕은 곳에서 발만 담그고 모래 장난만 쳐도 즐거워한다”며 웃었다.

제주 역시 관광객들이 몰렸는데, 특히 한 실내 문화시설이 인기였다. 대원미디어와 대원방송, 대교가 공동 주최한 ‘스튜디오 지브리 展(전) in Jeju’가 제주시 구좌읍 제주동화마을 동화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면서다. 이 전시는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는데, 방문객들은 ‘이웃집 토토로’ 등 대표작들이 둘러보며 휴일을 즐겼다.

관광지 관계자들은 “무더위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여름 곳곳이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재 = 신관호, 장인수, 박정현, 오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