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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유 "위성곤 공약 실종"… 해상풍력·AI 비전 축소 공방

27일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선거공보물 공약 누락 문제 제기

“100조·10GW 해상풍력 축소” 주장

AI 허브·AX 대전환 공약도 쟁점화

“공식 문서서 빠진 이유 설명해야”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문 후보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풍력, AI 허브 등 미래 공약이 공식 선거공보물에서 축소되거나 빠졌다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 막판 후보 간 공약 현실성 공방이 선거공보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초대형 미래 공약들이 공식 선거공보물에서 축소되거나 빠졌다며 공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문 후보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곤 후보는 공약 실종과 말 바꾸기 정치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위 후보가 경선 과정과 선거 초반 100조·10GW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도민배당 1조원, 글로벌 AI 허브 유치, AX 대전환,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제주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5대 공약과 공식 선거공보물에서는 해당 공약들이 축소되거나 빠졌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선거 때는 수십조·백조원 규모의 거대한 비전을 앞세워 도민 기대를 키우고, 정작 법적 책임이 따르는 공식 공보물에서는 부담되는 핵심 공약을 제외한 것 아니냐”고 했다.

공보물 분량도 문제 삼았다. 문 후보는 “후보들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 제한된 지면을 최대한 활용해 공약과 정책을 설명한다”며 “위 후보는 6장까지 가능한 공보물을 4장으로 줄였다. 공간이 부족해서 공약을 못 넣은 게 아니라 스스로 넣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대형 비전과 공식 공보물에 담긴 공약의 간극이다. 유권자에게 반복적으로 제시된 공약이 선관위 등록 공약이나 공보물에서 표현이 달라졌다면 후보 측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문 후보의 입장이다.

해상풍력 공약은 후보 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문 후보 측은 위 후보의 10GW 해상풍력 구상이 정부의 단계적 해상풍력 보급계획과 제주 현장의 인허가·주민수용성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해 왔다. 위 후보는 제주 에너지 전환과 주민소득 모델을 연결한 미래산업 전략으로 해상풍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AI 공약도 공방 대상이다. 문 후보는 “글로벌 AI 허브, AX 대전환, AI 데이터센터 구축 같은 공약이 선거 초반에는 미래 비전으로 제시됐지만 공식 공보물에서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거공보물은 유권자가 후보의 핵심 공약을 직접 비교하는 공식 자료다. 후보가 유세와 토론회, 보도자료에서 제시한 정책과 공보물에 담긴 공약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는 있다.

다만 대형 국책사업이나 장기 재정이 필요한 공약은 재원, 단계별 추진계획, 정부계획 반영 가능성까지 함께 설명돼야 유권자 판단이 가능하다.

문 후보는 “공약은 선거용 광고 문구가 아니라 도민과의 약속이며 공적 책임”이라며 “위 후보는 왜 선거 기간 강조하던 핵심 공약을 공식 공보물에서 제외했는지, 왜 공보물 분량까지 줄였는지 도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성유는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 책임 정치로 평가받겠다”며 “실현 가능한 공약과 책임 있는 정책, 결과로 증명하는 도정으로 도민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