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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유 "제주 관광 숫자의 함정 끝내겠다"… 바가지·지루함·유출 없는 '3무 관광' 공약

축제 음식 가격·중량 사전등록 추진

24시간 관광 불편 환불센터 운영

워케이션·한 달 살기 인증제 확대

디지털 제주패스로 이동·소비 연결

관광 수익 지역 환원 구조 강화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27일 관광객 수 중심의 제주 관광 정책을 체류 기간과 소비액, 도민 소득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3무 관광’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문성유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관광객 수 늘리기 중심의 제주 관광 정책을 바꾸겠다며 ‘3무 관광’ 공약을 내놨다. 바가지 없는 제주, 지루함 없는 제주, 유출 없는 제주를 앞세워 관광객 만족도와 도민 소득을 함께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후보는 27일 “제주 관광은 양적 팽창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 소비액, 도민 소득을 중심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제시한 ‘3무 관광’은 제주 관광의 고질적 문제를 겨냥했다. 관광객 수가 늘어도 체류 기간이 짧고 소비가 지역에 충분히 남지 않으면 도민 체감 효과는 작다.

일부 축제와 관광지에서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은 제주 관광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 후보는 우선 ‘바가지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역 축제와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가격·중량 사전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판매 음식의 가격과 중량을 미리 등록하고 공개해 현장 가격 논란을 줄이겠다는 방식이다.

관광 불편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과다요금, 예약 거부, 서비스 불만 등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관광 불편 환불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관광객이 문제를 겪었을 때 사후 민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확인과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루함 없는 제주’ 공약에는 체류형 관광 확대 방안이 담겼다. 문 후보는 “워케이션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 달 살기’ 안심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방식이다. 짧게 보고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며 일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제주패스’도 제시했다. 교통과 상권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이 이동과 결제, 할인 혜택을 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야간 관광과 사계절 축제도 활성화해 특정 계절과 일부 지역에 쏠리는 관광 흐름을 분산하겠다고 했다.

‘유출 없는 제주’는 관광 수익의 지역 환원을 겨냥한다. 문 후보는 “관광 수익이 외부 플랫폼과 대형 유통망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 주도형 공정관광 모델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관광은 관광객 소비가 지역 주민과 지역 업체에 더 많이 돌아가도록 설계한 관광 방식이다.

주요 관광지 안에서 제주산 제품 입점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관광객 소비가 숙박·교통·입장료에만 머물지 않고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로컬 브랜드, 마을 상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문 후보의 이번 공약은 제주 관광의 평가 기준을 관광객 수에서 체류 시간과 지역소득으로 옮기겠다는 데 초점이 있다. 관광객 1명이 제주에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를 쓰며 그 돈이 어디로 돌아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문 후보는 “제주 관광의 진정한 경쟁력은 숫자가 아니라 품격과 도민의 웃음소리”라며 “관광객은 만족하고 도민은 혜택을 누리는 새로운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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